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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고 코딩도 못하는 비개발자의 IT 스타트업 창업기 [도대체 어떻게 스타트업을 창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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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CEO의 외모는 현실고증이 덜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회사를 창업할까?

제게 이 질문은 스타트업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이 생긴 27~28살 무렵부터 얼마 전까지 도저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였습니다. 한국나이로 서른하나가 된 작년, 한 외국계 컨설팅펌에서 근무하던 저는 ‘아직 방법은 못찾았지만, 더 늦으면 평생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8월 말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공유오피스 1인실을 덜컥 얻어버렸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몇번 창업을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던 저는 주변에 늘 창업보다는 로펌이나 투자은행, 컨설팅펌 입사를 꿈꾸는 친구들이 가득한 환경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성격상 가만히 있는 것은 절대 못하는 저는 프랑스에서는 한 언어교환 협회를 만들어 파리 최대 규모의 한국어-프랑스어 언어교환 커뮤니티로 성장시키기도 하였고, 유학생을 위한 부동산 중개 사업도 꽤 오래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여자친구였던 와이프를 도와 프랑스에서 현재의 Éclat Studio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Eunyull Hong이라는 주얼리 브랜드도 시작을 했었고요. 근데 유학생이라는 신분을 떠나, 당시 제가 가진 역량과 지식으로는 ‘사업화’를 하는 것은 번번히 벽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훗날 이러한 경험들은 큰 도움이 된듯합니다.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던 중 학창시절 네이버에서 여름 인턴십을 하면서 처음으로 IT 분야에 저처럼 관심이 많은 친구들을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이때 나름 처음으로 진지하게 IT 스타트업 창업을 시도해본 경험을 하였습니다만,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공동창업자 한 명과 국내 IT 대기업에서 경험이 많으신 멘토 한 분을 조력자로 모셔와 짧은 방학기간 동안 혼자 홈페이지도 만들고 서비스도 기획하며 미친듯이 몰두했지만, 다시 석사를 위해 해외로 가서는 결국 흐지부지되고야 말았습니다.

오로지 서비스 아이디어만으로 열심히 만들었지만…

3년 전에 한국에 귀국하여, 여러 산업을 경험해보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그래도 안전한 길을 가야지라는 현실적인 선택으로) 컨설팅펌에 입사해 열심히 몸과 마음을 갈아가며 일하던 중, 다시 한번 ‘창업 병’이 도져 이번에는 몇몇 인턴 친구들, 그리고 학교 후배들과 함께 주말 창업 준비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아이디어를 설득했고, 주말마다 만나긴 했지만, 결국에는 또 다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채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스타트업 신으로 넘어온지 딱 1년이 되었고, 결국 비즈니스캔버스라는 4개월차 스타트업을 운영하게 된 지금에서야 제가 그당시 창업에 실패하였던 이유가 명확히 보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에 필요한 다섯가지 재료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작년까지의 저처럼 ‘너무나 창업을 하고 싶지만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더군다나 저희 비즈니스캔버스가 연내 Closed Beta 서비스 출시 예정인 비즈니스 문서 툴 타입드(Typed)가 예비창업자 분들의 사업계획을 돕고자 하는 미션을 갖고 있기에, 더욱 많이 예비창업자 분들과 소통하여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단, 저는 아직 기업가로서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그저 걸음마를 막 배우고 있는 초보 CEO입니다.

즉, 제 미천한 경험은 그저 ‘개발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본도 없는’ 예비창업가에서 팀을 꾸려 법인을 설립하고, VC와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첫 투자를 받는데까지 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비즈니스캔버스를 창업하기까지 걸어온 길이 단 몇 분의 예비창업가 분들에게라도 깜깜한 암흑 속에 작은 빛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또한, 앞으로 종종 연재할 이 글은 저와 저희 회사의 성장기이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 제가 믿거나, 안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어쩌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너그러이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스타트업으로서의 ‘성공’은 아직 전혀 모르지만, 그간의 경험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다섯가지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디어

기술 (혹은 전문지식)

사람

열정(=실행력)과 끈기

첫번째 재료, 아이디어

아마 대부분의 많은 예비창업가 분들이 창업을 꿈꾸는 이유일 것입니다. “내 아이디어가 세상 밖으로 나와 실현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지요!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사실 창업의 동기에는 ‘나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 자체(=be your own boss)’, 혹은 대박을 꿈꿀 수 있는 금전적 동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동기가 얼마나 강력하든 그 기반에는 아이디어에 대한 비전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니 실은, 아이디어 자체를 넘어 아이디어에 대한 강한 애착과 비전은 창업가로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신에 넘어 온 이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아이템에 대한 강한 애정과 확신이 없는 분들이 자주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습니다.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창업가는 결국 아이디어라는 반짝이는 재료를 강한 확신과 비전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반드시 ‘구체적인 계획’으로 만들어야만 한다고 느꼈습니다.

나만 좋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남들까지 공감하는 ‘사업계획’으로 만드는 이 레시피에는 반드시 방대한 창업 분야의 지식과 경험, 그로부터 끊임 없이 샘솟는 인사이트, 최소한의 비즈니스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난 집념이 필요합니다.

혹시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20대 분이시라면, 반드시 많은 경험을 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사업을 할 수 있는 분야는 지극히 제 지난 경험 내에서 국한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여행이나 운동과 같은 개인적인 관심사든, 직업적인 경험이든 뭐든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분야를 찾게 된다면, 반드시 매니아가 되어 깊이 공부하고 파보는 것이 훗날 창업에 큰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산성/협업 툴 분야가 그러했습니다. 2011년부터 아이폰과 맥을 쓰게 되면서, 남들이 모바일 게임하듯이 제게 인생의 커다란 재미는 다양한 생산성/협업 툴을 써보며 ‘어떻게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관리할까’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툴들을 둘러보고 직접 써보며 그 기저에 숨겨진 철학을 이해하고, 조금씩 저만의 업무 처리/관리 철학을 가다듬다보니 어느샌가 주변에서 ‘협업 툴 매니아’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겨 결국 컨설팅펌에서도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나름 준전문가 수준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모바일이든 콘솔이든 게임은 거의 해본적이 없는데, 이런 제가 게임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겠지요?

그런데 반짝이고 넘치는 인사이트만으로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소설가가 작품을 쓸 때 아이를 낳는 고통에 비유하는데, 창업가가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으로 구체화하는 과정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다소 무모하게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본인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엔지니어라면 이 순서가 최소한의 제품 개발 뒤에 올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로드맵은 단지 투자를 받기 위해서가 아닌, 실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연히 필수적이 요소일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을 저희 Typed가 해결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아이디어를 공동창업자 내지 초기 팀원들, 나아가 투자자들까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업계획으로 가다듬느냐?! 는 향후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두번째 재료, 기술 (혹은 전문지식)

사업 분야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컨데, AI 딥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면서 본인이 AI에 대한 기술은 커녕 전반적인 이해까지 없다면 사실상 불가능할 것입니다. 유통 사업을 하면서 해당 분야에 완전한 문외한이어도 마찬가지겠지요. 최근에는 대부분 IT 스타트업이거나 IT적인 요소가 최소 일부 결합되어 있는데, IT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서는 무조건 본인이 ‘SW 개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물론, 본인이 개발 역량을 있으면 무조건 플러스일 것입니다!)

IT 스타트업의 경우, 물론 SW 개발자가 창업하기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본인이 시제품이라도 뚝딱 만들어 낸다면 공동창업자든, 투자자든 백문이 불여일견인만큼 tangible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저처럼 코드 한 줄 쓸 줄 모르는 비개발자시라면, 최소한 개발자와 제품에 대해 무리 없이 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높은 IT Literacy는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실제 코딩은 못하더라도, 서당개 삼년이 풍월을 읊듯 많은 IT 서비스를 써보고, 관련 지식을 계속 탐독하여 개발자가 듣기에 충분히 make-sense한 제품의 기획을 설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하는 이야기가 개발자가 듣기에 황당한 ‘개소리’로 들린다면, 비개발자로서 좋은 CTO를 모시고 오는 것은 정말 친한 친분이 있지 않은 이상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CTO가 굉장히 product-oriented하지 않다면, 향후 제품에 대한 비전과 ownership을 가지고 가야할 대표로서 여러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즉, 원천 기술 자체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필수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일반인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의 기술적 이해도를 필요로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번째 재료, 돈

이 부분이 아마 대다수 예비창업가들이 좌절을 맛보는 마의 구간일 것입니다. 좋든 나쁘든 아이디어야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대다수가 있기 마련이고, 최근 코딩을 할 줄 아는 분들이 많아지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있기에 기술 장벽도 어느 정도 넘는다고 할지라도, 결국 사업을 위한 초기 자본을 어디서 구해야하느냐는 불과 1년 전의 제게도 정말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지금에 와서 느끼는 부분은, 초기 사업자금 조달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예비창업자에게는 오히려 다른 재료들에 비해 가장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년 전에 회사를 다니며 막연히 창업을 고민하던 과거의 제게 조금 냉정하게 조언하자면, 창업의 다섯번째 재료라고 언급한 ‘열정(=실행력)’이 부족하다고 직언할 것 같습니다.

“정말 자금 조달의 방법과 수단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때의 저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초기 자금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특히 과거의 저처럼 3F(Family, Friends, Fools)로부터 bootstrap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마찬가지 질문을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ㅠㅠ

정말 진지하게 자금 조달에 대해서 알아보셨나요?

생각보다 예비창업자의 초기 자금 조달에 대해 체계적으로 다룬 가이드 형식의 글은 많이 없지만서도, 또 잘 찾아보면 생각보다 정말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다들 아시면서도 그저 뼈 때리고자하는 잔소리를 하려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므로, 예비창업자의 funding 방법 관련하여서는 추후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상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그 글을 기다리실 수 없는 분들은 지금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인터넷 상에서 정보가 충분치 않다면, 언제든지 주변에 조금이라도 알법한 사람에게 염치 불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저도 그렇고, 저를 비롯한 많은 창업자들이 24/7의 살인적인 업무에 치여살다보니, 빠른 회신은 힘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간절함이 보이시는 분들은 과거의 제가 생각 나서 꼭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관련해서 조금 더 첨언 드리면, 예비창업자 시절부터 주변에 온갖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익숙해 지셨으면 합니다. 물론, 도움도 다짜고짜 요청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고, 나아가 시너지까지 낼 수 있는 일종의 ‘도움 구하기 테크닉’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아무것도 없는 예비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 대표가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자세는, 언제든지 누군가에게 자신을 낮추고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도움 요청은 항상 외면과, 때로는 차가운 냉소도 수반합니다. 이조차도 필연적으로 익숙해져야 하는게 창업가의 숙명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거절이 두려워 도움을 구하지 못한다면, 실제 창업 이후의 투자자나 고객들, 심지어 팀원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외면과 거절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예비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만큼 정부 지원을 중심으로 지원 체계가 잘 갖추어진 나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억원의 지원금이 달린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포함하여, 정말 많은 크고 작은 정부/민간 지원 사업들이 있습니다. 아쉽게 저희는 이번 창업 전에 타이밍 상 예비창업패키지를 지원하지 못하였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분명 예비창업패키지를 시발점으로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해나갈 것 같습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부가 예비창업자 혹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00% 보증을 해주는 Debt Financing도 있는데, 몇년 전에 창업자 연대보증이 폐지됨에 따라 그 리스크가 훨씬 줄었습니다. 즉, 꼭 어렵게만 보이는 투자가 아니더라도, 지원금이나 대출을 활용하여 충분히 초기에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마련되어 있으며, 사실 다른 네가지 재료가 잘 준비되어 있으면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초기 자금조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모임 혹은 동아리 수준에서 실제 ‘회사’로 넘어가지 못한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용돈을 받거나 아주 적은 돈으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학생 혹은 갓 대학을 졸업한 창업팀이 아니라면, 최소한 자금 조달에 대한 확고한 계획은 열정 넘치는 모임이 창업팀으로 진화할 수 있게끔 하는 아주 유효한 수단이라고 느꼈습니다.

본인의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이는 몇몇 팀원을 구한다고 해도, 처음 몇번이야 열정으로 움직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창업가 본인만큼의 열정을 다른 팀원들에게 똑같이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열정의 전파마저도 창업가의 몫이지만요…!) 더군다나 20대 후반만 되어도 커리어와 생계를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자신이 함께 하고자하는 분들에게 막연한 열정을 요구하는 것도 어쩌면 과욕일 것입니다.

즉, 창업가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처음이든 나중이든!) 바로 사업에 필요한 돈을 끌어오는 것인데, 이로부터 바로 팀원들의 신뢰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아, 그래도 이 사람 믿으면 굶어죽지는 않겠구나!’^^;) 월급을 나눠줌으로써 조금씩이나마 ‘회사’처럼 변모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결국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할 수 없다면 아무리 큰 이상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기 힘들기 마련입니다.

즉, 본인이 대표로서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충분히 알아보고, 초반부터 같이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에 대한 확고한 계획을 납득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체계적인 리서치와 문서 작성 및 협업이 필요한 스타트업 창업자, 컨설턴트 및 기업 내 사업개발자를 위한 비즈니스 문서 툴 ‘타입드(Typed)’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가 말해주는 IT 창업이 어려운 이유 점심먹고 나른해져서 오랜만에 글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소개부터 하면 IT 스타트업을 운영중이고 영세한 규모 입니다. SI는 아니고 자체 서비스 중개플랫폼을 운영중입니다. 많이 유명하지는 않으나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는 2~3위권 정도 됩니다. 1위와 큰 격차는 없고 성장세 입니다.

저도 일반 IT업체 근무를 해봤고 SI도 해보고 자체서비스도 개발하고 평범한 개발자였습니다. 창업에 큰 꿈을 안고 회사를 만들고 개발과정도 나름 순탄하게 잘 진행됐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개발자분들이 꼭 알아야하실게 전체사업 지분이 100이면 그중 개발은 30이하 입니다.

개발/서비스 운영/영업/마케팅/노무,인사/세무 등의 업무부터 IR/PR/각종 정부지원사업 등 서류작성이 엄청납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도 그를 광고하는데 상상 이상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구매자들은 똑똑해졌고 신규서비스에 비용을 잘 지불하지 않습니다. 특히 앱같은거 만들어서 광고 붙여서 서비스 할 계획이라면 이게 직장인 월급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은 유투버로 성공할 확률보다 낮습니다.

IT업체는 폐업률도 높아서 5년내 폐업률이 90%수준입니다. 10개 출발하면 9개는 망한다는 소리죠. 그 1개는 대박나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2019년 기준으로 정보통신업 기업수는 약 2만여개 인데 2019년 신규 정보통신업 기업수가 4천개 정도 됩니다. 매년 4천개씩 생기는데 총갯수가 2만개다? 5년도 못가서 대부분 망하기 때문입니다.

창업 단계에서의 자본금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몇십억씩 모아서 사업하는 케이스는 거의없고 대부분 몇천~1억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1억모으는데 10년이였으면 쓰는데 1년이 안걸립니다.

투자자를 받거나 정부지원금을 받으면 되는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신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새로만든 4천개 업체가 경쟁업체 입니다. 작년에 살아남은 업체 그리고 2년째 살아남고 있는 업체까지 모두 경쟁업체 입니다.

IT업체 폐업률은 투자자 모두가 알고 있으며 수익구조가 아닌 매출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합니다. 정말 새롭고 돈냄새가 가득해도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와야 그때쯤 일반 V/C 투자를 생각이라도 해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복합형이 대세여서 단순 IT투자는 거의없고 바이오+IT , 물류+IT등 2개이상의 카테고리가 섞여있는 기업들을 선호합니다. 혼자서 불가능하죠.

사업파트너가 있어야하는데 최소 반년 최대 몇년동안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같이할 파트너를 찾는건 절때 쉬운일이 아닙니다. 초창패/창사관등 정부지원금은 경쟁률이 15~20대1 수준으로 준비 시간에 비해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이미 매출액을 갖고 있는 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에 취지와 다르게 사업초기에 지원서 내는 IT기업 대부분 탈락합니다.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보증관련으로 대출은 그나마 좀 나은데 연대보증 책임이 없어지면서 대출난이도가 올라갔고 서류상으론 안갚아도 된다고 치더라도 사실상 갚을때까지 신용불량자 수준으로 개인신용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빌린 1~2억은 다 갚습니다. 갚아야 되는 빚이 생기는거고 이또한 생각보다 금방 씁니다.

혹시라도 사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본인이 하려는 사업의 경쟁업체 혹은 유사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가장 유명한 업체 두세군대 정도 정보기업공개포털에서 재무현황을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2~3년차까지 적자이며 수억원~수십억원을 써가면서 버틴 회사들이 매우 많습니다. 창업 첫해부터 영업이익이 흑자인 기업은 거의 없으며 성공한 기업의 거의 대부분은 사내 벤처 혹은 모기업 출자금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입니다.

열정과 패기만으로 시작한 그 많은 기업들의 결과가 내이야기는 아닐꺼라고 생각하신다면 한두번의 실패와 몇억정도의 빚이 감당 가능하시다면 시작해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좀더확실한 비즈니스 모델과 자금을 준비하셔서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시는 분들이 언젠가는 본인의 비전을 세상에 꼭 투영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그런 부푼 꿈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나아가고 있고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

능력있는 개발자가 일하고 싶은 IT 스타트업

능력있는 개발자는 IT 스타트업의 꽃이다. 이는 사업 모델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역량을 갖춘 개발자가 없다면 사업을 구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디지털 전환 붐이 크게 불었던 최근 몇 년 간 프로그램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고, 개발자가 전체 인력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술 기업’을 향한 주목도 역시 높아졌다.

개발자 모시기가 업계의 최대 난제라는 요즘 ‘개발자가 일하고 싶은 기업’의 다양한 조건을 바탕으로 유수의 개발 인력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특히 직원의 대다수가 개발자로 구성된 해당 IT 스타트업은, 개발자들의 능력을 등에 업고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

◆ 세계 최고 AI대화엔진 보유 ‘마인드로직’
소셜AI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 ‘오픈타운’을 개발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임직원의 80% 이상이 개발자로 구성됐을 만큼 기술 고도화 및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쓰고 있다.

마인드로직은 AI챗봇이 사용자와 세션 평균 180 회의 대화를 주고받는 전례 없던 성과를 선보이는 등 수준 높은 대화형 인공지능 구축에 노력해 왔다. AI의 차별 및 혐오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AI의 대화 입력, 학습, 발화 총 3단계에 걸쳐 부적절한 발언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대화 환경을 조성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어처리 대화엔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오픈타운’은 사용자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나만의 소셜AI가 자동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친구를 만들어주는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일상 대화는 물론 자신이 지닌 전문적 지식들을 바탕으로 양질의 소통을 많이 나눌 경우 소통량에 비례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세계 최초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델을 만들었다. 지난 2월 공식 런칭한 ‘오픈타운’은 현재 사용자 수 2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7만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타운에서는 소셜AI가 유저가 학습시킨 대로 대화를 배우기 때문에, 유저들은 AI와 시의성이 반영된 고품질 대화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AI의 지식 폭이 넓어지는 언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피르마체인, 삼성전자 출신 김동훈 CTO 선임

마인드로직은 이와 같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오픈타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개발인력을 확보하고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업무 외적인 스트레스를 ‘0’로 만드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은 물론, 최신형 장비 제공, 유연근무제 등을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 차세대 유니콘 넘보는 ‘리턴제로’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시켜주는 업계 최초 AI 음성인식 서비스 ‘비토(VITO)’를 서비스하는 국내대표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턴제로(return 0)’는 임직원의 60%가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비토(VITO)’는 자체 개발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통화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소머즈(Sommers) 엔진’과 사용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화자를 분리하는 ‘모세(Moses) 엔진’을 중심으로 서비스된다. 변환된 텍스트 데이터는 암호화, 비식별화 기술로 이용자 외에는 개발팀을 포함한 누구도 확인할 수 없도록 하여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리턴제로는 꾸준한 기술 업데이트와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체 직원 중 60%를 개발자로채용했다.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복지 제도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리턴제로의 직원들은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무제한 휴가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과 근무형태도 자유롭다.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는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한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하고 퇴근 후에는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올해 제주도, 강원도 등 각지에서워케이션 근무를 진행했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뉴질랜드 워케이션도 지원할 예정이다.

◆ 앱과 개발자가 함께 성장하는 ‘넛지헬스케어’
헬시테크 플랫폼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개발자 비중을 전 직원의 80%까지 확대했다. 2017년 2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이용률 증가는 물론, 개발자 비중 확대를 통해 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캐시워크는 만보기를 휴대폰 잠금화면에 최초로 도입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걷는 만큼 캐시(금전적 보상)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걷기 운동 습관화를 도모하는 건강관리 앱이다. 최대 10만명의 동시 접속자와 국내 TOP10 안에 들어가는 대규모 트래픽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 상위 규모의 트래픽의 안정적인 운영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개발 인력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능력 있는 개발 인력을 영입하고 높은 비중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유연한 조직문화, 그리고 기업과 구성원 간 ‘같이(가치) 성장’을 유도하는 사내 정책에 있다.

이에 넛지헬스케어는 ‘앱과 개발자 간 상호 성장’을 목표로 개발자들의 직무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형 장비 제공과 사내 스터디 지원은 물론 임직원 추천 제도를 운영해 근속을 장려하며 2년 이상 근속한 개발자에게는 해외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체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 직원 70%가 개발직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솔루션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출범 이후 꾸준히 임직원의 70%를 개발 직군으로 유지해 왔다. 또한 우수 인재들을 위해 스톡옵션, 자율근무제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강화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자를 확보해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자체 개발한 자연어처리 인공지능(AI) 모델은 지난 3월 한국어 기계독해 데이터셋 ‘코리안 퀘스천 앤서링 데이터셋 2.0(KorQuAD 2.0)’ 성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대회에서 자연어처리 모델인 ‘LittleBird-large’가 정확도 90.22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카카오엔 터프라이즈는 지난해 AI 및 클라우드 분야 학회에서 25개의 논문을 등재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 모바일 증권서비스 기술적 우위 강화 ‘토스증권’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은 테크직 비중이 70%가 넘는 기술 DNA를 가진 증권사다. 토스증권이 선보인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는 기존 증권사의 MTS와는 완전히 다른, 고객 중심의 새로운 주식거래 서비스라는 평가와 함께 출시 3달 만에 350만 계좌개설을 달성한 바 있다. 주식 초보 이용자들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초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법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편의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시간 서비스를 특화시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소수점 주문을 온주 단위로 묶지 않고 즉시 체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정규장이 열리는 오후 10시30분부터 익일 오전 4시(서머타임 적용 기준)까지 실시간으로 시장가로 매매할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예약주문이 가능하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증권서비스의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개발 직군 비율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별도 휴가 없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근무 형태와 출퇴근 시간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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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여기에서 마치고자 합니다. 사실 오늘 말씀 드린 것들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 많으실텐데, 다음에 보다 구체적인 정보성 있는 유용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편은 제가 개인적으로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열정(=실행력) & 끈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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